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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YTN 사이언스] 삼림욕 '피톤치드' 실제 진정 효과 있다
작성자 글로벌라텍스 (ip:)
  • 작성일 2017-02-18 19: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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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key=201610121103178492

(2016년 10월 12일 방송)


[YTN 사이언스] 삼림욕 '피톤치드' 실제 진정 효과 있다

[앵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울창한 숲에서 거니는 것을 삼림욕이라고 합니다.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삼림욕을 할 때면 마음이 진정되고 심신이 회복되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삼림욕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성분인 피톤치드의 과학적 기전을 규명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연구를 진행한 한국 식품연구원 특수 목적 식품 연구단 조승목 박사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보통 삼림욕을 할 경우 피톤치드가 나오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정확히 피톤치드가 무엇인지 어떤 성분인지 아는 분들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피톤치드란 무엇을 말하며 어디서 만들어지나요?

[인터뷰]
피톤치드(phytoncide)는 한국식 표현으로 영어로는 파이톤사이드라고 발음하는데요. 식물을 뜻하는 파이톤(phyton)과 벌레나 균을 죽이는 것을 뜻하는 사이드(cide)의 합성어로 러시아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즉, 식물이 분비하는 항균물질이라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러한 피톤치드는 흔히 삼림욕 숲에 많은 소나무,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들이 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의 정유 성분 즉 에센셜 오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성 오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터핀(terpene) 성분이 대표적인 피톤치드입니다. 그리고 모든 시청자분들께서도 알고 계시는 마늘과 양파도 피톤치드를 만들어 내는데요. 마늘의 알리신 성분도 바로 피톤치드 일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정 나무가 피톤치드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식물의 경우 그 특성상 움직일 수 없으며, 물리적인 자기보호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벌레나 미생물에 대항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를 만들어 분비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피톤치드의 성분은 보통 휘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피톤치드의 대표적인 효능은 무엇을 들 수 있나요?

[인터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항균효과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생리활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모두에게 이로운 효과가 있습니다. 피톤치드의 효능은 보통 산림욕을 통해 많이 경험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진정효과가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과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 신체적인 건강에는 면역기능 강화, 폐 기능 강화, 혈압 조절 및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 등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소나무 피톤치드의 진정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성분이 어떻게 작용하여 효능을 내는 건가요?

[인터뷰]
소나무 피톤치드의 대표적인 성분인 알파-피넨이 진정작용 뿐만 아니라 수면증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서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알파-피넨의 진정-수면 효과가 수면을 유도하는 가바 수용체를 활성화 시켜서 일어난다는 메커니즘을 신경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사실 피톤치드가 진정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는데 메커니즘은 밝혀진 바가 없었습니다. 근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증명하였고요. 더불어 수면증진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앵커]
피톤치드를 생성하는 것 소나무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 나무 중 소나무 피톤치드를 연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피톤치드는 소나무, 편백 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침엽수들이 만드는데요. 근데 소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의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나무이고요. 그래서 산림욕을 대표할 수 있는 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소나무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에 가장 밀접한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소나무 피톤치드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앵커]
아까 마늘과 양파 속에서도 피톤치드가 형성된다고 하셨는데요. 마늘과 양파의 경우 가까이 둔다고 해서 진정 작용이나 수면 효과를 느끼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사실 인터넷에서 블로그 등을 보면 양파를 까서 곁에 두고 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있는데요. 특히 외국에서도 민간요법으로 건강기사에서 심심치 않게 소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논문과 같은 실험적으로 증명된 자료들을 실제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매운 냄새가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고요. 반대로 때에 따라서는 플라시보 효과나 직간접적인 여러 요인에 의해 수면효과를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분의 양도 매우 중요한데 사용하는 양파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사실 알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피톤치드의 양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야 효능을 느낄 수 있는 수치가 따로 있습니까?

[인터뷰]
저희가 정확하게 흡입하여 얼마만큼 흡입하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산림욕을 하더라도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고 산림욕 숲을 구성하는 나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어떤 산림욕을 할 때 어느 정도 예를 들면, 한 시간 정도 노출되면 충분히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고 추정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확실한 근거를 뒷받침하는 연구를 앞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연구, 어느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까요? 또한, 실용화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요?

[인터뷰]
사실, 이번 연구성과는 천연물을 이용한 수면제 개발 연구를 통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진정효과가 알려진 주변의 물질들을 탐색하면서 소나무 피톤치드의 수면효과와 메커니즘을 밝히게 된 것이죠. 지금은 소나무 피톤치드를 활용하여 수면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제 연구가 막 시작되는 상황이고 특히, 의약품 개발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마 실제 상용화되는데 까지는 5년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피톤치드로 천연 수면제를 만들게 되면 어떤 장점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 안 언론에 수면제의 부작용이 많이 보고되어 왔는데요. 일반적으로 천연물의 경우 부작용이 낮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로 개발된 수면제의 경우 부작용이 낮은 안전한 수면제 개발에 있어서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향후 연구 계획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인터뷰]
앞으로 천연소재들을 이용한 수면개선 기능성 소재나 수면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에서 우울증이 만연하고 있어서 자살률도 세계 최고이고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개선 시켜 줄 수 있는 천연소재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피톤치드를 이용한 다양한 약물 개발이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식품연구원 조승목 박사였습니다.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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